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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9-11 11:30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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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짜오 베트남-158] 얼마 전 베트남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 인민법원이 내린 판결입니다.파워볼사이트

28세인 이 남성은 지난 7월 남부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확진자가 별로 없었던 까마우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행 이력을 묻는 신고서 내용도 거짓으로 적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까마우성에서는 감염자가 총 8명 나왔다고 합니다. 그중 1명은 투병 중에 지난달 7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것들이 반영되어 징역 5년이란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비슷한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났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서울에 살던 사람이 경기 북부 시골 마을에 몰래 들어가 코로나19를 퍼뜨린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고 해봅시다. 자가격리 지침도 어기고 방문지 기록도 허위로 작성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파워볼사이트

여기에 쏟아질 도덕적 비난은 상당하겠지만, 이것만으로 실형이 나오기란 한국의 법체계에선 힘든 일일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베트남 28세 남성에게 나온 징역 5년의 실형은 지금 베트남이 코로나19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15일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호찌민에서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는 기본적인 행위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파견 나온 군인들이 야채나 쌀 같은 것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미용실 식당 카페 등 점포는 문을 닫은 지 오래고 집에 틀어박힌 주민들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주재원 가족으로 파견을 나와 한국에 터전이 있는 웬만한 사람들은 짐을 쌌습니다.파워볼실시간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공장이 돌아갈 리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다국적 의류 브랜드 공장이 몰린 베트남에 비상이 걸렸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입하는 신발의 30% 이상이 '메이드 인 베트남'입니다.

독일 아디다스는 신발 생산의 28%를 베트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디다스는 실적 발표를 통해 7월 중순 이후 현지 공장 대부분이 멈췄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매출이 6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입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가파른 인건비 상승과 규제 강화에 지친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톡톡한 반사이익을 누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대로라면 어렵게 유치한 공장 상당수를 다시 내줘야 할 판입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신발 브랜드인 울버린 월드와이드의 마이클 스토넌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 물량 일부를 다시 중국에서 만들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파워볼분석

코로나19로 베트남 경제가 거의 마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구를 멸망시킬 것도 아니고, 이제 코로나19 이후의 삶도 생각해야 합니다.

베트남이라고 이걸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베트남 전체가 코로나19 공포에 잠식되어 있어 정상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팜민찐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한 일이 나왔습니다. 지난 6일 벌어진 일입니다.


베트남 박닌 삼성전자 공장 /사진=매경DB
뉴스를 뜯어보기 전에 몇 가지 알고 가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올 4월 새로 총리 자리에 오른 팜민찐 총리의 이력입니다. 그는 베트남 공안 최초로 총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공안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찰 같은 개념인데, 손에 쥐어지는 권력은 한국 경찰보다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198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5년 이상을 공안부에서 일했는데, 정보국 관련 업무 이력도 있어 우리로 치면 경찰 고위직과 국가정보원을 두루 거친 수사권력의 핵심에 있었다고 보면 되는 인물입니다.파워볼게임

가뜩이나 베트남은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는 나라인데 정치권력 중에서도 핵심 중에 핵심을 거쳐 총리 자리까지 올랐으니 그 위세는 상상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를 입증하듯이 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5월 한국 기업을 불러 "백신을 가져오든가, 성금을 내든가 빨리 일을 진행하라"고 닦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삼성은 총리의 요청 직후 860억동(약 43억원)을 지원하며 자세를 바짝 낮췄습니다.

그런 팜민찐 총리가 입장을 바꿔 이제 직접 삼성 공장으로 가 "백신 확보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 모양새를 연출했습니다. 대화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을 상대로 여러 당근책도 두루 내놨을 것입니다.

이번 팜민찐 총리의 삼성 공장 방문은 삼성 하나로 국한되어 바라볼 것이 아닙니다. 베트남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기업 전체를 상대로 '총리가 직접 공장에 갈 정도로 베트남은 기업 현장을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한 것입니다.파워볼실시간

즉, 지금 상황이 너무 심각해 공장이 문을 닫고 거리가 폐쇄되어 있지만 '조금만 참아주고 베트남을 떠나지는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 첫 번째 타깃으로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 외자기업 삼성을 방문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이와 관련지어 살펴봐야 할 것은 예상되는 베트남의 '위드 코로나' 전략입니다.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 다시 공장을 돌리고 경제를 살리고 싶어도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명분은 백신 접종률로 찾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베트남은 백신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베트남의 백신 2차 접종 완료 비율은 5%를 밑돕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백신 영끌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트남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의 상용화에 빠르게 나설 것입니다. 지금 가장 앞서있는 것은 나노젠의 나노코박스인데 현 추세라면 조만간 허가를 내주지 않기가 힘들 것입니다. 벌써부터 베트남의 메이뱅크김엥증권(MBKE)등은 보고서를 통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나노코박스가 9월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경제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바람을 잡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신을 가져오겠다는 명분으로 삼성 공장에 간 베트남 총리를 바라본 한국 정부의 대응입니다. 베트남 총리의 삼성 방문 이벤트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베트남을 떠나지 말라'는 애원이자 한국 정부를 상대로 '백신을 지원해 달라'는 제스처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 정부가 베트남에 백신을 조기에 지원하게 되면 정부는 삼성과 베트남의 끈끈한 관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베트남은 지금 시간이 없습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이유로 공장에 있던 노동자 상당수를 고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공장이 다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정상화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파워볼실시간

이번 베트남 정부의 대처를 본 글로벌 기업들은 인근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포스트 베트남' 공장 입지를 찾을 공산이 큽니다. 경제 성장 의지가 큰 베트남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이 더 와도 모자란 판에 빠져나가면 낭패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공안 출신 총리의 삼성 공장 방문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도 궁금해집니다.FX시티

[하노이 드리머(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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